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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보성)]현장스님 템플스테이 차담과 역사공부 61

세세생생 술과 육식을 끊고 청정한 삶을 살고자 했던 황산곡의 발원문 
 
그 옛날 사자왕께서는 맑고 깨끗한 법을 몸으로 삼고 최상의 진리인 공空의 골짜기에서 갈기를 휘날리며 포효하셨습니다. 
 
정념의 활.삼명의 예리한 화살.사랑과 연민의 갑옷을 입고 인욕의 힘으로 마왕의 군대를 격파하셨습니다. 
 
제가 이제 그 성품에 맞는 참된 말씀을 널리 찬탄하고 몸과 입과 뜻으로 헤아리고 관찰하면서 사실대로 참회합니다. 
 
저는 지난날 어리석음으로 인해 애욕을 품었고 술마시고 고기 먹으며 애욕의 갈증을 더하였고 삿된 견해의 숲으로 들어가 해탈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부처님을 마주해 크게 맹세하고 발원합니다. 
 
오늘부터 미래세가 다하도록 다시는 음욕을 부리지 않겠습니다.
오늘부터 미래세가 다하도록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오늘부터 미래세가 다하도록 다시는 고기를 먹지 않겠습니다. 
 
제가 만약 다시 음욕을 부린다면 마땅히 지옥에 떨어져 불구덩이 속에서 한량없는 세월을 보낼것이며
일체중생이 음란한 짓을 한 과보로 받아야할 고통까지 제가 다 대신 받겠습니다. 
 
만약 제가 다시 술을 마신다면 마땅히 지옥에 떨어져 철철 넘치는 구리쇳물을 마시며 한량없는 고통을 달게 받겠습니다.일체중생이 술에 취해 저지른 업보까지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 
 
제가 만약 다시 고기를 먹는다면 마땅히 지옥에 떨어져 뜨거운 쇳덩이를 삼키는 고통을 달게 받겠습니다.일체중생이 고기를 먹은 과보로 받아야할 고통까지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 
 
다시 발원합니다.제가 이렇게 미래세가 다하도록 참고 견디겠노라 맹세하였습니다.이공덕으로 육근과 육진이 청정하여 십인을 갖추게 하시며 여래를 따라 다함없는 중생계에서 불사를 드러내게 하소서 
 
삼가 생각하오니 시방세계를 훤히 꿰뚫고 만가지 덕으로 장엄하신 불보살님이시여...티끌처럼 수많은 세계에서 저의 서원을 증명해 주소서. 
 
만약 다음생에 태어나 이 서원을 잊어 버리거든 부디 가피를 드리워 미혹의 구름을 걷어 주소서. 
 
허공같은 법신께 헌결같은 마음으로 간절히 예배합니다... 
 
황산곡이 대승보살의 삶을 서원하고 발원문을 지은 것은 법수선사의 경책때문이었다.자신의 방탕했던 지난날을 참회하고 보살의 삶을 다짐했던 황산곡의 발원문은 천년세월이 지났어도 큰빛을 발하고 있다. 
 
부처님과 약속한 발원문을 쓰고 황산곡의 삶은 크게 변했다.아침에는 미나리죽 한그릇으로 허기를 채우고 점심은 나물밥 한그릇이 전부였다.부처님처럼 저녁은 먹지 않고 참선수행에 전념하였다. 
 
황산곡은 세간과 출세간에서 두루 존경받은 인물이다. 그가 지은 시와 문장.서예작품들은 천년을 지나서 더욱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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