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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보성)]꽃피는 아침과 달뜨는 저녁이 하나가 된다.아실암 화전놀이 멋져부러..

꽃피는 아침과 달뜨는 저녁이 하나가 된다.아실암 화전놀이 멋져부러.. 
 
진달래 꽃피는 봄이 오면은
나는야 언니따라 화전놀이간다. 
 
아늑한 골짜기에 자리를 깔고
진달래 꽃전을 같이 지진다. 
 
달님처럼 둥글은 진달래 꽃전은
송화가루 냄새보다 더 구수하네 
 
나는야 언니 하고 같이 먹으면
뻐꾸기도 달라고 울며 조른다. 
 
박경종 작시 김동진 작곡 화전놀이 노래이다.새봄을 맞이하여 흥겹게 진행되는 화전놀이 풍경을 서정적으로 묘사하였다. 
 
옛 사람들은 꽃피는 아침과 달뜨는 저녁을 사랑하였다.우리나라 조상들은 삼월삼짓날 강남갔던 제비 돌아오는 즈음에 화전놀이를 즐겼다. 
 
찹쌀가루 반죽에 치자물을 들이면 둥근달이 떠오른다.달가운데 붉은 꽃잎 하나 올리면 꽃피는 아침과 달뜨는 저녁이 하나가 된다. 
 
경주에는 화절현이란 고개가 있다.진달래꽃을 꺽어 화전놀이 하던 골짜기에서 유래된 지명이다.화전놀이는 신라.고려를 거쳐 조선 궁중에서도 행해졌다. 
 
삼월 삼짓날이 되면 중전이 나인들을 이끌고 비원으로 간다.옥류천가에 앉아 준비해간 찹쌀 반죽과 꽃잎으로 화전놀이를 즐겼다.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어도 이날 하루는 노동과 집안일에 매인 여성들의 해방절이었다.
화전에 두견주를 곁들이고 화전가를 지어 불렀다. 
 
어화춘풍 좋을시고 오늘우리 화전이라 밤낮으로 짜던베를
오늘이라 나랑쉬고 달밤에도
돌던물레 오늘낮에 잠을자네 
 
쇠털같이 많은날에 한가한날
없었으니 오늘하루 잠시쉰들
나무랄이 그누구랴.. 
 
화전가를 통해 가사노동의 힘듬을 노래하고 시집살이에 대한 서러움이나 남자노릇을 흉내 내는 내용도 노래속에 담아냈다. 
 
화전놀이는 단순한 봄맞이 축제가 아니고 노동의 힘듬을 서로 위로하고 공동체의 화목을 다지는 우리 민족의 중요한 풍속이었다.    
 
자비신행회 부설 차문화 아카데미 회원들의 화전놀이 행사가 4월 14일 대원사 아실암에서 열렸다.  
 
여섯개 팀으로 나눠 주제를 정해 화전을 만든다.봄날은 간다.행복나들이.향림의 향기.동행의 기쁨.설레임.꽃잎은 져도 꽃은 지지않네..등이다. 
 
찹쌀 반죽에 치자물을 들여 노란달을 만들고 가루차와 시금치물을 들여 푸른색 옷을 입힌다.별모양의 붉은 꽃잎.싱그러운 유채꽃을 올려 모양을 낸다.
각팀별로 테이블위에 조각보깔고 계절의 꽃과 함께 차려 놓으니 신선의 자리가 바로 이곳이다.고관대작이 아니라 남해관음과 성모님을 초대해도 부족함이 없는 자리이다. 
 
여섯팀이 여섯명씩 한조가 되어 서로 협력하여 만든 작품에 모두들 감동한다.
햇차를 우리고 먼저 준비된 화전을 불전에 공양올렸다. 
 
조선대 미술대학 조규춘 교수님이 각팀별로 만든 작품에 하나하나 평가와 지적을 해주셨다.차문화 아카데미 이혜자 원장께서도 격려의 말씀을 주셨다. 내년에는 학술세미나를 겸해 대원사의 벚꽃축제때 화전놀이 문화제로 발전시켜 보자고 제안하여 큰박수를 받았다. 
 
조선의 방랑시인 김삿갓은 화전놀이에 함께하고 이런 시를 남겼다. 
 
솥뚜껑을  시냇가 
돌위에 걸고 
 
찹쌀가루 참기름으로
진달래꽃 전을 부쳐 
 
젖가락을 들어 입에 넣으니
향기는 입안에 가득하고 
 
봄빛은 뱃속으로 전해진다. 
 
 
YouTube에서 '(전통놀이) 화전놀이' 보기 - https://youtu.be/Vda2QVU3U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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